총장님께 직접 듣는 ‘한동으로의 길’
한동대학교 김영길 총장의 특별강연 ‘한동으로의 길’이 11월 14일 월요일 한동대 올네이션스홀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은 한동대 교육방송국 HUB와 발전협력팀의 공동 프로젝트로 이루어졌다. 96학번을 맞을 때 입었던 빨간 티셔츠 차림으로 강단에 오른 김영길 총장은 1시간 30분 동안 한동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비전을 담아 전했다.
안동 산골에서 비행기 제작을 꿈꾸던 소년
김영길 총장은 먼저, 옷에 적힌 ‘Faith, Excellence, Love’(믿음, 탁월함, 사랑)이란 문구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이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15년 전 마음으로 되돌아 간다” 며 새로운 감회를 전했다.
어린 시절, 김영길 총장은 안동 산골 마을에서 하늘에 떠 가는 비행기를 보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던 소년이었다. 날지 못 하는 비행기를 몇 번씩이고 다시 만들던 소년은 어렵게 서울공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항공 우주국(NASA) 입사라는 목표를 가지고 유학 길에 올랐다. NASA 에 꼭 필요한 연구를 해 발명상을 수상하는 등 이름을 빛낸 김영길 총장은 성공한 과학자이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한국에 돌아왔다. “우리 집안이 원래 강력한 유교 집안이라 한국에서 교회 다니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근데 미국에 있을 때 아내랑 얼굴 한 번 안보고 약혼을 했는데, 결혼하는 조건으로 교회를 꼭 나가야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교회 가게 됐죠.”
30년 전, 토레이 신부의 소망
한국에 돌아 온지 얼마 안 되어 김영길 총장은 태백에 있는 예수원에서 새해를 맞았다. 그 곳에서 만난 토레이 신부는 오늘날 한동대 설립의 초석이 되었다. 토레이 신부는 김 총장에게 “한국에 순순한 기독교 정신의 대학(Genuine Christian College)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버드, 예일, 프리스턴 같은 유명한 대학들이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 졌지만, 다 세상적으로 변했습니다. ” 며 간절한 소망을 내비쳤지만, 당시 김영길 총장에게는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로만 들렸다.
그렇게 카이스트 교수로 있는 도중, 어느 날 받게 된 전화 한 통은 그의 인생을 바꾸는 시작점이 되었다. 다름아닌 한 중소 기업 사장이 포항에 기독교 학교를 인가 받았는데 초대 총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초청 한 것. 정중히 거절을 하고 나니 전화를 건 쪽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장로가 기도도 한 번 안 해 보고 그렇게 대답을 합니까?”
김영길 총장은 일단 한동대를 방문했다. 황무지 밖에 없던 학교를 방문하고 나니 14년 전 들었던 토레 신부 소망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결국 학교를 맡기로 하고 교수를 찾으러 미국으로 떠났는데, 도중에 재단이 붕괴 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개교를 위한 자본금 마저 없는 상황에 온누리 교회의 헌금으로 한동대는 겨우 문을 열게 되었다. 학교 홍보 차 들른 남서울 교회에서 김영길 총장은 “Why Not Change the world?”를 힘차게 외쳤다. “노벨상 받으려는 사람은 카이스트 가세요. 그런데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은 한동대로 오세요!” 라며 열띤 홍보를 펼쳤고, 놀랍게도 400명 모집에 4000명 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은혜의 법칙을 따르는 대학
한동대는 대한민국의 160번째로 개교한 지방 사립 대학이다. 하지만 진정한 기독교 대학으로 이 땅의 무너진 성벽을 보수하는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를 양성한다는 크고 원대한 비전을 품고 있다. 김영길 총장은 “우리 한동이 이제 한국을 뛰어 넘어 전 세계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학부 중심 교육 대학이지만 여기서 그치면 발전이 없어요. 그래서 국내에 유일의 국제 법률 대학원도 만들고, 내년에 개교한 국제개발협력 대학원도 만들고 하는 겁니다.”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영광 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중력의 법칙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따라가기 쉽지만,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은혜의 법칙’입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주셨던 예수님처럼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줄 때 세상을 바뀝니다. 이건 물을 거스르는 거에요.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지 않으면 아주 하기 어렵습니다”고 한동대에서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동대학교
기부문의
T. 054-260-1063
F. 054-260-1069
C. 010-9260-1063
M. sarang@handong.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