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에서 펼치는 12色 한동인의 삶과 비전
학생, 교수, 햄버거 가게 주인 아저씨까지 하나되는 한동대학교 학부 합창대회 이야기
제 11회 학부합창대회 ‘나는 학부다’가 11월 9일 수요일 한동 대학교 효암 채플에서 열렸다. 젊음과 패기로 매년 서늘해진 가을 밤을 열기로 가득 채우는 한동 대학교 학부 합창 대회는 한동대 12개 학부가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합창 대회는 ‘나는 가수다’ 컨셉을 빌려 ‘나는 학부다’라는 이름아래 진행됐으며 각 학부 별로 일명 ‘청중 평가단’이 구성되어 심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영화 ‘인셉션’과 ‘아이언 맨’이 눈 앞에서
이번 합창 대회의 다크호스는 단연 학부 합창 대회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언론정보문화학부’다. 절대 강자답게 언론정보문화학부는 첫 무대를 드렁큰 타이거의 ‘Monster’로 장식하며, 힙합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학부의 비전을 담아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 ‘One Day More’을 열창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다름아닌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 ‘인셉션’을 눈 앞에서 펼쳐 보인 것.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듯한 모습과 화려한 야광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 했다. ‘기계제어공학부’의 무대에서는 ‘아이언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슴에 빛나는 LED를 달고 복고 댄스를 추는 ‘아이언맨’은 신나는 경연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만들었다.
한동인의 삶의 애환과 비전 노래해
학부 합창 대회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도 하지만 학부의 비전을 나눔으로써 마움 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생명 과학부’는 ‘우리의 생명을 꿈꾼다’라는 제목의 자작곡을 선보여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에 대한 학부의 비전을 노래했으며, ‘법학부’ 또한 고시와 로스쿨에만 매이는 삶이 아닌 사랑이 중심이 되는 학문을 하자는 비전을 아름다운 합창으로 들려 주었다. 특히, 법을 뜻하는 영어 단어 ‘LAW’를 ‘Love And Wisdom’이라는 학부의 비전으로 풀어냄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Global Edison Academy(이하 GEA)학부’는 화려한 셔플 댄스와 함께 기업가 정신으로 소외된 계층을 돕는 학부의 비전을 댄스로, 패러디로, 합창으로 전달했다.
한편, 합창 대회를 통해 한동인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과제, 퀴즈, 시험에 대한 한을 풀기도 한다. ‘산업디자인학부’는 아무리 열심히 한 과제도 교수님의 말 한 마디에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애환을 역동적인 안무에 담아 표현했으며, 한동대학교 학생의 4분의 1이상이 몸 담고 있는 ‘경영경제학부’는 송골매의 ‘모여라’를 패러디 해 다른 학과 공부에 지친 타 학부생들에게 비전이 있는 경영경제학부로 전과할 것을 코믹하게 권하기도 했다. 경영경제학부 학부장 안진원 교수는 “(경영경제) 학부생 여러분, 1등 못 하면 교수님들한테 퀴즈, 숙제, 시험 어렵게 내라고 할 겁니다” 라며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Global Leadership 학부(이하 GLS)는 1학년다운 풋풋한 매력으로 오랜 경연으로 지친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무전공 입학제도라는 학교의 특성상 한동대학교 1학년생들은 모두 GLS 라는 이름으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 GLS 학생들은 조만간 입학해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12학번 선배들에 대한 질투를 귀엽게 노래 했으며, 1학년의 시선으로 담아낸 한동에서의 생활은 선배들의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학생들과 함께 노래하는 교수
교수들과 학생들의 격이 없기로 유명한 한동대 이니만큼 학부 합창 대회에서도 교수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이미 여러 장의 음반을 낸 국제어문학부 조준모 교수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를 열창하며 바쁜 학교 생활로 지친 ‘국제어문학부’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 했다. 또한,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는 가수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상사 아가씨’라는 노래로 개사해 학부의 매력을 웅장한 합창으로 노래했으며, 강병덕 교수와 가요한교수가 직접 합창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무대가 더욱 빛났다.
이 날,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언론정보문화학부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합창 디렉터는 “순위를 염두하고 시작한 게 아니며 합창대회를 통해 상사 학부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시간이 되었다.”며 “(대회를) 준비하며 모두가 함께 하나되는 순간을 느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동대학교 학부합창대회는 젊음의 패기로 각 학부의 비전을 노래하는 동시에 새내기들에게는 한동대 전 학부를 한 자리에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각 학부들은 신입생들을 타겟으로 학부의 가장 멋진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전공으로 입학한 한동대 1학년들은 조만간 GSL라는 이름을 벗어나 한 학부의 전공생으로써 2학년 생활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학부합창대회는 학부생뿐만 아니라 기숙사 간사, 심지어 교내 햄버거 가게 주인까지도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학교 전체를 아우르는 또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합창 대회는 비록 끝이 났지만, 한동인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비전을 향해 정진할 것이다. 내년 합창 대회 때는 더욱 성숙해진 비전과 새로운 퍼포먼스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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