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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작성자: 김지현   |   작성일: 2018.03.09   |   조회: 728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말씀. 이 말씀은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한동대학교에 오기까지 제 삶이 되었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제 삶이되기까지 하나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누어 간증을 나눌까합니다.


<모태신앙? 못해신앙!>
 저는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은 소위 모태신앙입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는 항상 가정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부르짖으며 기도하시는 깊은 신앙을 가지신 분은 아니셨고 경제적, 사회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엇이라도 붙잡고 기대며 살아가고자 했던 마음정도로 교회를 다니는 분이셨습니다. 저 역시 어머니를 따라가지 않으면 혼날 것 같은 생각에 학교에 가듯 의무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모태신앙이었습니다. 어릴 적 다녔던 저희 교회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로, 나이가 지긋하신 목사님 한 분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주일예배 설교가 유일한 말씀 공급시간이었고, 그 외에 성경공부나 셀 모임, 특강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말씀은 내 삻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10년 넘게 교회를 다녔지만 성경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말씀이 내 삶이 되어야한다는 진리는 더더욱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중학교 2학년, 많은 모태신앙인 자녀들이 겪는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교회에 왜 나가야하지?’, ‘하나님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 혼란 속에 방황하던 2007년 마지막 날, 성탄축제를 위한 성극대본을 읽으며 교회에 가는 길에 갑자기 혀가 굳어지면서 대사를 읽는데 발음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침을 삼키기가 어려워지더니 급기야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까지 이렀습니다. 갑작스러운 증상 때문에 성극무대를 뒤로하고 무섭고, 두려운 마음으로 급히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CT촬영을 해보았으나 의사는 증상의 원인을 찾지 못했고, 그대로 집에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날 밤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꼬박 새웠습니다. ‘내가 요즘 교회를 잘 섬기지도 않고, 방황해서 하나님께서 벌을 주시나’라는 생각에 하나님을 떠나있는 생활을 회개하며 빨리 낫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다음날 거짓말처럼 혀가 원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중3 때 태권도장에서 현재 다니고 있는 교회 목사님의 딸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운동이 끝나면 늘 철야기도회에 가서 밤늦게 까지 기도를 하고, 매 순간 성경말씀을 선포하고 삶에 적용하는 그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부러운 마음은 마음일 뿐 제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여전히 저의 신앙은 방향을 잃은 채 그렇게 1년이 지났고, 또 다시 2008년 마지막 날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년 전과 같은 시간에 같은 증상이 재발하였고, 이번엔 응급실 대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기위해 기도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나음을 받았습니다. 그 후에 계속 기도를 하다가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싶고 성경을 알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교회를 옮기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교회를 만나다. 하나님을 만나다>
 제가 현재 다니는 교회는 원래 다니던 교회와 다르게, 당시 3년 정도밖에 안된 작은 개척교회였는데, 말씀과 영혼구원, 특히 다음세대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큰 교회 못지 않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성경공부를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물근원비전스쿨’이라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성, 인격, 실력, 비전을 고루 갖춘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하는 방과 후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년 간의 물근원비전스쿨은 저의 영적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성학습, 독서학습, 생활학습, 리더십학습에 참여했습니다. 기독교 서적을 다독하면서 올바른 자아정체성, 가치관, 비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토순례, 필리핀 단기선교 등 다양한 경험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이끄심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성장하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내 인생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경험했습니다. 특별히 주변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길로 나를 이끌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가르치시던 담임선생님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길이고 축복이셨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저의 신앙과 학업 부분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반에서 신앙 반장이었는데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매일 아침마다 반을 위해 대표기도를 하였으며, 칠판 가장자리에 ‘이번 주 말씀’ 코너를 만들어 말씀을 적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2학년 때도 같은 선생님을 담임선생님으로 붙여주셔서 2년 동안 신앙반장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업 부분에서도 선생님의 관심과 도움으로 밑바닥 수준이었던 수학점수를 최고 수준으로 향상 시켰고, 이는 내 안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한동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하게한 분도 담임선생님이셨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한동대학교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다른 어느 대학보다 학생들이 한동대학교에 목표를 두고 공부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원서 접수기간에는 기쁘게 추천서를 써주셨고, 최종합격 후에도 선생님이 다니시는 교회의 ‘지역사회 긍휼 장학생’으로 추천해 주셔서 장학생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담임선생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을 통해 한동대학교로 인도하셨습니다. 교회선생님을 통해 접하게 된 ‘갈대상자’라는 책은 한동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었습니다. 또한 한동대학교에 다니는 사촌언니를 통해 한동대학교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셨습니다. 최종면접 전 날에는 사촌언니 집에서 하룻밤 묵어 편안히 면접을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았을 때 이러한 많은 축복들은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철야예배에 매주 출석하여 기도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앞길을 그 분께 의지함으로써 받은 상급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철야 기도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었는데 처음에는 3년 동안 반장이라는 리더의 자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반 아이들을 위해 의무적인 중보기도로 시작하였지만 반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하면 할수록 전심을 다해 중보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크고 영향력 있는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학기 초 예체능 진학이 많아서 학교에서도 가장 기대를 안했던 반인데, 결과적으로 우리 반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중보기도의 응답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나를 위해서 기도할 때에도 처음에는 무조건 간구의 기도만 드렸는데 기도를 많이 할수록 감사하는 상황에서 감사기도를,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기도를. 범사에 믿음으로 선포하는 기도를 하도록 기도의 방법이 변화 되었습니다. 이렇게 철야기도 시간을 통해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켰고 신앙의 다양한 부분에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근두근, 앞으로의 기대>
 현재까지의 하나님의 이끄심은 한동대학교가 ‘나 여호와 하나님이 너를 위해 계획한 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가운데 항상 함께하시고 내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번 2012년 저의 말씀은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시편 52편 8절 말씀입니다. 이렇게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계획 아래 저를 이끄신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한동대학교에 입학하여서도 과거의 신앙에 얽매이지 말고 과거의 깊은 관계가 현재의 관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원히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섬세하고 탁월한 계획 가운데 저를 한동대학교로 이끄셨듯이 앞으로도 섬세한 말씀으로 이끄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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